우울증은 경미한 우울증부터 심각한 우울증, 그리고 지속적인 우울증 등 다양한 우울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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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우울증이 주요 사망과 장애 원인 중 5위에 해당되고 심장병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빈도 나타나고 있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고 부를 정도로 누구나 쉽게 느끼는 증상이기도 하지만 정도가 심하면 우울감과 무기력, 신체적 고통을 느끼게 되기도 합니다. 기쁨과 즐거움 등 유쾌한 감정을 느끼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재미와 흥미를 상실하고 전반적인 우울감과 무기력을 느끼며 살아가기도 합니다. 우울증과 동반되는 무기력증(無氣力症)은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 소진(消盡) 증후군, 탈진 증후군이라도 합니다.
식욕 등 욕구도 저하되고 체중의 변화 등 생리적인 영향도 있을 수 있습니다. 우울증은 삶의 의욕을 저하시켜 생활의 능률을 떨어트리고 가정에서나 사회에서 적응상의 어려움을 갖게 합니다. 우울장애는 사회적, 직업적인 부적응을 가져오는 가장 큰 이유로 보는 조사 자료가 있을 정도로 직업적인 능률에도 영향이 적지 않습니다.
또한 우울증은 자살사고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극도로 고통스러운 우울증과 불안감은 자살이라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또한 현재 한국사회의 강박적인 경쟁주의 사회는 우울증을 부추기는 사회적인 문제이기도 합니다.
2. 주요우울장애 진단 우울증 치료 진단
주요우울장애 : 다음의 증상 중 5가지 이상이 2주 이상 나타나야 한다: '우울한 기분' 또는 '흥미-즐거움의 상실' 중 하나는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1. 거의 매일 하루의 대부분 매일 지속되는 우울한 기분
2. 거의 매일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동안 일상 활동에 대한 흥미나 즐거움이 현저히 저하
3. 체중 조절을 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체중 감소 또는 증가가 나타남, 거의 매일 식욕의 감소 또는 증가가 보임
4. 거의 매일 불면 또는 과수면
5. 거의 매일 정신운동 초조나 지체
6. 거의 매일 피로함과 활력상실
7. 거의 매일 자기 비난이나 무가치감 또는 과도하고 부적절한 죄책이 보임
8. 거의 매일 사고력과 집중력의 감소, 결정 곤란을 보이는 우유부단함
9. 반복적인 죽음에 대한 생각, 구체적 계획이 없는 반복적인 자살 사고 또는 자살을 시도하려는 구체적 계획
* 진단 기준에 해당 된다면 심리치료 상담을 받아보실 것을 권유 드립니다. 우울증은 만성이 되면 치료 기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또한 우울증은 심리적 신체적 괴로움과 적응상의 문제를 가져 올 수 있습니다.
우울증의 유병률은 여성들이 더 많은 경향이 있습니다.
여성은 10~25%이고 남성은 5~12%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춘기 이전 에는 남여 차이가 적지만 청소년기부터 남여 우울증 비율이 여성이 2배정도 많고 25세 이후 성인 남녀의 경우 더 큰 차이를 보입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우울증을 적극적으로 치료하기 보다는 성격의 일부분이나 스스로 의지와 정신적으로 약해서 생기는 기분 상의 문제로 쉽게 치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청소년기부터 시작된 우울증이 만성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게 보게 됩니다.
5. 주요우울장애 원인 우울증 치료 원인
우울증의 원인은, 생리적(신체적), 심리적, 사회적인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우울증에 대해서 개인 내적인 취약성이 있는 사람들은 외부적인 우울증 유발 인자를 경험할 때 발병하게 됩니다. 우울증의 유발인자는 외부적인 스트레스 사건일 수 있습니다.
외부적 스트레스 사건은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학업의 성취에 대한 비관, 취업의 계속되는 실패, 실직, 사업의 실패, 경제적 어려움, 가족의 사별, 이성친구와 이별, 이혼, 대인관계에서 좌절감, 건강상의 문제 등 다양한 외부적인 스트레스들이 원인이 될 수가 있습니다.
다음은 Zimbardo와 Weber의 부정적인 주요생활사건과 심리적 충격의 강도에 대한 자료입니다.
생활사건 | 충격강도 |
가족 사망 | 100 |
친한 친구 사망 | 73 |
부모 이혼 | 65 |
법적 구속 | 63 |
심한 신체적 질병 | 63 |
해고나 실직 | 50 |
중요한 과목 실패 | 47 |
가족의 질병또는 손상 | 45 |
성(sexual) 문제 | 44 |
친한 친구와 심한 다툼 | 40 |
경제적 수준 변화 | 40 |
전공 변화 | 39 |
부모와 갈등 | 39 |
학교, 직장 업무 증가 | 37 |
전학 첫 학기 | 35 |
주거 상황 변화 | 31 |
교사와 심한 언쟁 | 30 |
기대 이하 낮은 성적 | 29 |
* 참고 도서 : 권석만. 「현대 이상심리학」 서울: 학지사, 2013.
주요우울장애 원인 : 대인관계 기술과 관계
부정적인 사건과 경험은 단순히 외부적인 요인이라기보다는 자신의 부적응적인 행동의 결과로 강화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상황에 대한 적절한 대인관계 기술과 대처능력의 결핍은 대인관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보다는 불쾌한 반응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지속적인 불쾌한 경험은 우울증과 무기력증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주요우울장애 외부 인자 : 관계적 지지망
관계적 지지가 부족하면 여러 가지 심리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우울증도 예외는 아닙니다. 특히 11세 이전에 부모를 잃거나 배우자의 상실, 사별, 이별, 중요한 사람과 갈등 등이 우울증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회적 지지는 정서적, 물질적 지원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과 현실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회적 지지망은 삶을 살아가는데 큰 버팀목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지지망이 상실될 때 삶을 지탱해주는 버팀목이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가족, 친구, 지인, 동료, 성직자, 교사 등 지지망은 우울증을 경감시켜줄 수 도 있고 지지망의 결핍은 우울증을 유발시킬 수도 있습니다.
주요우울장애 내적 원인 : 자책과 자기비난
우울증의 생리적(신체적), 심리적, 사회적인 원인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 중에 하나는 심리적 부분입니다. 심리적인 부분은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는 스트레스 사건을 어떻게 대처할지에 영향을 미칩니다. 심리적인 취약성이 있는 사람들은 외부의 유발 인자에 쉽게 흔들리며 충격을 받게 됩니다. 이러한 취약성의 인자 중에 정신분석에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책, 자기비난, 스스로에게서 스트레스의 원인을 찾아서 지속적으로 자신을 책망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지속적인 부정적인 자기 평가는 의식이 될 수도 있지만 무의식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도 자각하지 못한 채 지속적으로 자신을 공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공격은 자아기능을 손상시켜 방어기제를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결국 우울감을 대처할 수 있는 내적 힘이 바닥나게 됩니다. 우울증으로 고통 받는 많은 분들이 왜 자신을 과도하게 부정적으로 보는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주요우울장애 내적 원인 : 어린 시절 외상 경험
어린 시절에 경험했던 상실감이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 경험했던 외상 경험이 재현되는 것입니다.
어린 시절에 손상된 자기 존중감을 보상하기 위해서 현실적으로 성취하기 힘든 높은 이상적인 기준을 만들게 됩니다. 이러한 높은 이상적 기준은 현실에서 충족되기 힘들다 보니 반복적인 자기 존중감을 손상시키는 결과를 낳게 되고 우울증으로 나타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울증으로 고통 받고 있는 많은 분들이 자신의 외모, 학벌, 경제적인 부분 등 외적으로 보이는 여러 가지 요인들에 집착하고 열등감을 느끼는 이유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주요우울장애 원인 : 우울증은 학습의 결과
우울증의 개인 내적 취약인자에는 과거에 반복된 경험에 의해 기인할 수 도 있습니다. 성장과정에서 가정에서나 사회에서 긍정적인 경험보다는 부정적인 경험이 많다보면 그러한 경험이 학습되어 우울증으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성장과정에서 지지와 격려, 긍정적 보상, 칭찬 등 긍정적 정서를 경험할 수 있는 지속적인 경험은 자기 가치감과 자존감을 향상시키지만 반대로 긍정적 강화 없이 부정적인 사건의 경험과 강화는 우울증을 유발하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성장과정에서 지나친 처벌이 주어지는 양육적 환경은 우울증 유발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반복되는 실패와 좌절의 경험은 무기력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실패와 좌절의 반복적 경험은 해봤자 소용없을 것이라는 신념을 갖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무언가를 하고자하는 의지도 노력도 할 수 없는 무기력증을 느끼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패와 좌절의 반복적인 경험이 필연적으로 우울증과 무기력증으로 이어진다기보다는 그 원인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좌절과 실패의 원인은 과도하게 자신에게 돌리고 성공과 성취에 대해서는 외부적인 요인으로 돌리는 경향성이 있을 때 실패와 좌절은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즉, 실패와 좌절의 스트레스 상황과 그 스트레스의 원인을 어디로 돌리느냐에 따라 우울증이 발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정신 역동에서 말하는 자책과 자기비난과 연결되는 부분입니다.
주요우울장애 원인 : 인지적 관점
우울증은 인지적으로 부정적인 사고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부정적인 사고는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사고를 자동적 사고라고 합니다. 우울한 자동적 사고에는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이것은 인지삼제라고 합니다. 첫째는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입니다. 자신을 무가치하고 무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입니다. 미래를 희망적으로 생각하기 보다 더 악화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환경과 세상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입니다. 세상은 살기 힘들고 나를 아무도 도와주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이러한 생각은 우울증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인지적인 문제를 인지치료에서는 인지오류라고 말합니다. 인지오류에는 이분법적 사고, 흑백논리, 임의의 추론, 의미의 과대와 과소 해석, 당위적 사고, 과잉 일반화 등 기타 다양한 사고의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념의 오류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기보다 왜곡된 관점으로 보다 보니 현실을 부정적으로 해석하게 되고 결국 우울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주요우울장애 원인 : 자율적 신념과 당위적 신념
자율적 신념과 당위적 신념 또한 우울증을 유발 할 수 있습니다. 지나치게 독립적이고 완벽히 잘 해야 된다는 자율적 신념은 현실적으로 이룰 수 없는 불가능한 것이므로 좌절과 절망감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독립성과 성취에 위협을 받게 되면 우울증을 유발 할 수 있습니다.
당위적 신념은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게 하고 이러한 강박관념은 사고의 유연성을 떨어뜨립니다. 그래서 외부적인 사건을 인식할 때 흑백논리나 이분법적사고, 완벽주의 등 다양한 부정적인 사고를 갖게 하고 이러한 부정적인 사고가 우울증의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우울증을 유발하는 생각 중에는 의존적 특성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인정과 애정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우 입니다. 이런 경우 타인의 평가에 쉽게 흔들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타인에게 인정과 사랑을 받아야 된다는 생각과 다른 사람에게 거절이나 미움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타인에 의해서 일희일비할 수밖에 없는 심리 상태를 유지하게 됩니다. 이러한 사고의 바탕에는 의존적 당위적 신념이 있고 결국 우울증을 유발하는 취약성이 됩니다.
합리적 정서 행동 치료의 알버트 엘리스는 우울증에 영향을 주는 세 가지 당위성을 말했습니다. ‘자신에 대한 당위’와 ‘타인에 대한 당위’, 그리고 ‘세상에 대한 당위’입니다. 자신에 대한 당위는 자신은 반드시 훌륭하게 일을 수행해야 하고, 타인들로부터 인정받아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못하면 자신이 하찮은 사람으로 생각되는 것입니다. 타인에 대한 당위는 타인이 반드시 자신을 정당하게 대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그러한 상황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세상에 대한 당위는 세상이 자신이 바라는 대로 되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그러한 세상에서 살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당위적 생각은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는 강박관념이 될 수 있습니다.
주요우울장애 원인 : 유전적 영향
직계가족 중 우울증이 있을 때 발병할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 보다 2~3배정도 많다고 합니다. 친부모와 양부모를 비교해 봤을 때는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쌍둥이를 비교했을 때는 이란성 쌍둥이가 모두 우울증이 나타나는 가능성은 5~25%라고 합니다. 그리고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는 33~90%정도라고 합니다. 친 부모와 양부모가 우울증이 걸렸을 때 자녀가 우울증이 걸릴 확률이 비슷하다는 것은 유전적인 이유보다는 후천적인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성 쌍둥이와 일란성 쌍둥이의 비교에서 우울증 발병이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은 유전적인 원인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시사해 줍니다.
눈물을 흘릴 때 눈물과 함께 카테콜라민(catecholamine)이 방출 된다고 합니다. 이 호르몬은 노르아드레날린이라고 부르는 노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아드레날린이라고 부르는 에피네프린(epinephrine), 도파민(dopamine)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카테콜라민(catecholamine)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증가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눈물을 흘리게 되면 어느 정도 마음이 안정을 되찾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카테콜라민(catecholamine)의 결핍은 우울증과 연관이 있고 반대로 과하면 조증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특히 norepinephrine이 우울증은 기분장애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삼환계 항우울제나 기타 약물치료를 통해서 norepinephrine을 증가시켜주는 방법으로 신경전달 물질을 조절하게 되면 기분을 어느 정도 조절해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norepinephrine 이 증가해도 우울증을 줄여주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그래서 신경전달 물질과 우울증의 직접적인 연관성에 대해서는 아직 더 연구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한 연구결과는 우울증 치료제로 쓰였던 `프로작(화학명 플루옥세틴)', `세로자트(파록세틴)', `에펙소르(벤라팍신)', `세르존(네파조돈)등이 위약을 처방한 수준과 비슷한 효과의 수준에 그쳤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극심한 증상이 있는 우울증에는 치료제가 위약에 비해 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극심한 우울증에는 약물치료를 함께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겠지만 가능하면 심리치료와 상담을 통해 우울증을 치료하는 것이 때로는 더 효과적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내분비 장애도 우울증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울증은 내분비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과다할 때 나타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역으로 코르티솔이 과다하다고 해서 모두 우울증으로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우울의 치료로는 인지치료와 약물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행동치료, 통찰치료, 정서치료, 경험적인 치료 등을 통합적으로 적절히 실시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다음은 대표적인 우울증 치료인 인지치료와 약물치료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하고 정서치료의 필요성, 그리고 기타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소개하겠습니다.
인지치료는 크게 인지치료와 합리적정서행동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 원리는 비슷합니다. 우울증을 유발하는 인지오류, 비합리적 신념을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인지와 신념으로 대체해 주는 것입니다. 자신과 타인과 세상을 보던 관점이 바뀌게 되면 감정에도 변화가 일어납니다. 칼웅(Carl Gustav Jung)은 감정이 사고에 영향을 받는다고 하였습니다. 우리의 판단의 결과로 감정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서는 감정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인지와 감정의 두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지의 변화는 감정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인지와 관련된 신념, 자동적 사고, 인지도식의 변화로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다고 인지치료는 말하고 있습니다.
한두 가지의 이유 때문에 일반적인 결론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한두 번 실수 한 것에 대해서 자신을 실패자라는 결론으로 내리는 것과 비슷합니다. 공부를 할 때도 한두 과목 성적이 나쁜 것에 대해서 자신은 공부를 못하는 학생이라는 결론에 이는 것도 이런 경우에 해당합니다. "나는 늘~ 이렇다", "나는 늘 ~ 이런 사람이다", 일시적이고 부분적인 요인을 일반적인 요인으로 해석하고 왜곡하게 됩니다.
자신의 잘못을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자신의 장점과 긍정적인 부분은 축소해서 의미부여하는 경우 입니다. 자신의 장점을 보는 것은 자신을 좋게 보려는 자기 합리화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사소한 단점에 대해서는 오히려 자신을 정의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봅니다. 대인관계에서 문제가 생기면 문제의 원인으로 자신의 작은 잘못도 크게 생각하고 타인의 큰 문제에 대해서는 오히려 사소하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정신적 여과(mental filtering)라고도 부르는 인지 왜곡입니다. 많은 사건 중에 몇 가지 경우만을 선택해서 전체에 대한 의미 부여를 하게 됩니다. 엄마가 늘 잘해주다가도 한 두 마디 쓴 소리를 할 때 엄마는 나를 싫어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전체적인 흐름과 과정, 목적이 무시되고 일부분의 요소에만 집중하여 전체를 해석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 부정적이거나 과장되게 이름을 붙이는 것입니다. "나는 실패자다","나는 사회부적응자자","나는 바보 같다","나는 유치하다","나는 늘 을이다","나는 모든 사람에게 미움 받는 사람이다", 이런 식으로 극단적으로 자신에 대해서 명명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명명은 정서적으로 부정적이고 우울한 감정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자신과 관계없는 것을 자기 문제화시키는 경우입니다. 부모님이 다툴 때 부모님이 다투는 원인을 자신으로 생각하는 경우입니다. 사람들과 만날 때 사람들이 서먹하거나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을 때 그 원인을 자신에게 돌리기도 합니다. 자신이 재미가 없고 매력이 없어 만남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보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분명한 근거 없이 추측한대로 단정 짓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마치 독심술이 있는 것처럼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을 꿰뚫어 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 입니다. 독심술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르면 자신의 모습에서 부정적인 태도가 나타나게 됩니다. 그럼 그 부정적인 태도 때문에 상대방은 불편한 마음이 느껴질 수 있겠지요. 불편한 마음은 불편한 태도로 이어지고 이러한 상대방의 불편한 태도는 독심술을 확인시켜주게 되기도 합니다. 독심술은 타인의 마음을 실제로 확인하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더 견고해 질 수 있습니다.
현실적인 근거 없이 미래를 예언하고 단정하는 것입니다. 미래가 부정적일 것이라는 확신은 정서를 우울하게 만들고 자신감 없게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예언자적 오류 때문에 다가오는 미래를 정말 부정적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흑백 논리적 사고(all or nothing thinking)사고라고도 합니다. 착한 사람이 아니면 나쁜 사람이라는 생각과 같습니다. 배려하는 사람이 아니면 이기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지요. 내편 아니면 적이 됩니다. 사랑받지 못하면 미움 받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성공하는 사람이 아니면 실패자기 됩니다. 이러한 이분법적 사고는 현실 적응상에 문제로 나타날 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극단적인 감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근거 없이 감정에 따라 판단하고 단정하는 것입니다. 감정적으로 불편한 느낌이 들 때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고 결론 내리게 됩니다. 직장 상사와 만날 때 불편한 마음이 들면 그 상사가 자신을 싫어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입니다. 학교에서 소외감이 느껴지면 사람들이 자신을 다 따돌리고 있고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울증으로 인해 우울, 슬픔, 불안, 분노, 기타 정서와 스트레스로 정서적인 압박감을 느끼고 있는 상태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서를 충분히 표현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울증이 발병하면 그냥 혼자 있고 싶을 때도 있고 누군가에게 계속 말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이것은 우울증의 유발 원인에 따라 우리 마음과 몸이 스스로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우울증은 정서와 깊은 연관이 있으므로 정서를 어떻게 다루어 주냐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나의 우울함의 원인에 따라 적절한 정서적인 개입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울증의 치료제는 대표적으로 삼환계 항우울제(TCA), 모노아민 옥시다제 억제제(MAOI),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fluoxetine, sertraline, paroxetine)를 주로 사용합니다.
삼환계 항우울제는 노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 세로토닌(serotonin) 등 모노아민(monoamine) 신경전달물질의 재흡수를 차단하여 우울기분을 조절해 줍니다. 주요 우울장애에 효과적이며 일부 환자에게서는 약물에 대해 조증삽화를 보이기도 합니다. 약물치료의 효과는 2~3주 정도에 나타나므로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증상이 완화되고 3~4개월 정도 투여하게 됩니다. 그런데 갑자기 약을 복용하지 않게 되면 콜린성 반동현상인 어지러움, 구토, 설사, 불면, 불안 상태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2주 동안 점차적으로 감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타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선택적인 세레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가 효과가 없을 때 2차적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세로토닌의 화학적 불균형은 우울증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래서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 신경세포에 재흡수 되는 것을 억제하여 세로토닌을 적절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비교적 치료 효과가 빨리 나타나고 부작용이 적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약복용후 2~3주 정도 지나서 효과가 나타 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약물치료가 필요합니다. 초기에는 구토, 졸음, 어지러움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작용을 고려해서 약을 복용하는 시간을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약물중단은 TCA와 비슷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fluoxetine은 성기능관련 장애가 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MAO(monoamineoxidase)는 amines(serotonin, dopamine, NE, E)를 분해합니다. 그래서 MAO를 억제하면 aminies의 농도를 증가시켜 우울증을 조절할 수 있게 됩니다. 비전형적인 우울증 환자들에게 사용되며 TCA나 SSRI 등이 효과가 없을 때 사용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phenelzine, isocarboxazid이 있습니다. 부작용으로는 세로토닌 증후군으로 졸림, 경련, 부정맥, 현기증, 초조감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이외에도 비정형 항우울제가 있고 신약들이 계속 개발되고 있습니다.
1. 약물치료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가장 적절한 처방전에 따라 복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약을 임의로 조절하는 것은 부작용이나 약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2. 보통은 약물치료가 효과가 있지만 효과가 없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3. 약물치료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복용 시 주의를 요합니다.
4. 약물에만 의존하는 것은 근본적인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약물치료로 우울증이 회복 됐던 사람들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6. 지금까지 약물치료관련 자료는 참고 자료일 뿐 약물치료는 전문의 진단과 처방에 따라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기경련요법은 한 때 널리 사용되었지만 기억상실증 등 심리적 신체적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서 제한적으로 사용됩니다. 광선치료는 자외선과 빛에 노출시켜서 실시하는 것으로 계절성 우울증의 경우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 우울증 치료 관련 분야 및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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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증 치료 관련 학자
정신분석 Freud, Abraham, Bibring / 행동주의 Skinner, Lewinsohn, Antonuccio, Steinmetz, Terry, Seligman, Abramson, Teasdale, Alloy, Metalsky / 인지이론 Beck, Kwon, Oei